제2공항 검토위원회 15일 3차회의…보고서 내용 이견 팽팽
반대단체 "제주 공항 활용 가능" vs 국토부 "검토 결과 불가“
15일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 열린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회의에서 국토부 측과 성산읍 반대 대책위 측 위원들이 참석해 제주공항 확장안을 다룬 ADPi 보고서에 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사전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이하 검토위) 3차 회의에서 기존 제주국제공항 확장안을 제시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반대 측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15일 오전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선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써 ADPi 보고서가 제시한 대안에 대한 검토가 적절히 이뤄졌는지가 쟁점이 됐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 측은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제주공항 인프라를 개선하면 2040년 정점에 치닫는 제주도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며 “보고서가 공개되면 제2공항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국토부와 용역진 측이 보고서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고서가 사전 타당성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고 기존 제주공항을 활용해 4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왜 반영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국토부와 용역진 측은 "보고서는 참고자료일 뿐, TF를 구성해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제주공항 활용 극대화를 위해 ADPi측이 제시한 19가지 전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었다"며 "보고서 내용 중 가능한 부분은 현재 제주공항 확충 방안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보고서가 그동안 미공개된 데 대해 “ADPi 보고서는 자문의 성격으로 하도급 형식으로 이뤄진 용역으로써 제출 의무가 있는 최종 성격의 보고서가 아닌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한 부속 문서에 속한다”고 해명했다.
검토위는 결국 다음 4차 회의에 유신엔지니어링과 항공대학교 등 당시 사전 타당성 용역진을 참여시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키로 했다.
한편 검토위는 이날 회의를 마친 직후 같은 날 오후 2시30분 제주시 벤처마루 회의실에서 ▷항공수요 예측, 공항인프라 확충 규모 적절성 ▷공항 인프라 확충 대안, ADPi 보고서 문제 등을 주제로 제1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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