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모내기 전투에 모든 역량 집중하자" 강조
"식량 증산은 사회주의 강국건설 위한 당의 요구"
北 올해 식량난 약 1000만명 식량부족 가능성 있어
식량증산을 위해 북한은 최근 '모내기 전투'에 나서자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 전투 선전물이 있는 가운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올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알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모내기 전투'를 적기에 질적으로 끝내자"면서 "식량증산을 성공시켜 제재압박을 가하는 적대세력들에 무서운 철추를 내리자"고 주장했다.
1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사회주의경제 건설의 주타격전방인 농업전선에서 증산투쟁을 힘 있게 벌여야 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올해 당이 제시한 알곡생산목표를 점령하기 위해 모내기 전투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알곡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우리 당의 사회주의 강국건설 구상 실현과 잇닿아 있는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고 당의 요구"라면서 "당의 부름이라면 산도 떠 옮기고 바다를 메우는 기적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사상과 뜻도, 발걸음도 같이 하려는 인간이라면 올해 알곡생산목표 점령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모내기 전투에 적극 떨쳐나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야 한다"면서 당과 국가를 위한 식량증산에 북한 주민들이 나설 것을 주장했다.
제재압박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우리가 강성해지고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은 식량난을 겪게 해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고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모내기를 제때 질적으로 해 알곡생산을 늘려 적대세력에게 철추를 내리자"고 말했다.
이어 "먹는 문제만 해결되면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고 그들의 혁명적 열의와 창발성을 높이 발양시켜 사회주의건설을 힘 있게 밀고 나갈수 있다"면서 "농업부문 일꾼, 근로자들은 사회주의건국의 직접 당사자로서 모내기 전투에 애국적 열정을 쏟으라"고 말했다.
한편 WFP는 지난 3일 북한 현지 작황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490만톤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올해 부족분은 약 140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이 식량부족에 직면할 수준이다.
우리 정부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또는 대북 직접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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