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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전류·온도·물질량 단위 정의 바뀐다

기술표준원,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
국제도량형총회, 7개 국제기본단위 재정의 완료

기본 국제 단위인 질량, 전류, 온도, 물질량의 정의가 '불변의 상수'를 이용해 새로 정립됐다. 과학기술계의 측정 정밀도가 한층 더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기본단위의 정의를 규정하고 있는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국제기구 약속에 따라 20일(세계측정의 날)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정의 되는 국제기본단위는 킬로그램(kg, 질량), 암페어(A, 전류), 켈빈(K, 온도), 몰(mol, 물질의 양)의 4가지 기본단위다.

측정단위의 최고의결기관인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지난해 국제기본단위(SI)를 재정의하고, 올해 5월 20일 세계측정의 날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과거에는 이들 기본단위가 실물을 기반으로 해서 변형(질량·kg, 물질의 양·mol)이 생기거나, 특정물질에 의존하여 불안정(온도·K)했다. 애매한 표현의 사용으로 혼란을 야기(전류·A)했다.

이에 국제도량형총회는 4개의 국제기본단위를 불변의 상수로 재정의했다. 앞서 1960~1980년대에 시간 (s, 초), 길이 (m, 미터), 광도(cd, 칸델라) 등 3개 단위는 재정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동일하게 통용되는 7개의 국제기본단위 재정의가 완료됐다.

이승우 기술표준원장은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의 변경된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세오차까지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측정으로 산업계 및 과학기술계의 첨단기술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