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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원에쿼티파트너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지분 650만주 블록딜 성공…할인율 8%

서정진 비전2030에도 장기 투자 약속했던 2대 주주 지분 엑시트 
원에쿼티 8개월새 1100만주 보유지분 매각, 7900억 유동성확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요 주주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일부 매각에 성공해 8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직후 원에쿼티파트너스는 보유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650만주(4.5%)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UBS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애초 주간사가 제시한 할인율은 전일 종가 (6만5300원) 대비 5.1%~ 8%가 적용됐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 밴드 최하단인 한 주당 8%의 매각 할인율이 적용 전량매각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매각으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3906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앞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에도 보유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450만주(3%)에 대한 블록딜을 실시, 당시 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었다. 8개월새 두 차례의 지분 매각을 통해 원에쿼티는 79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JP모간 계열의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이번 지분매각 이후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10%넘게 보유중인 2대 주주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1년도 안된 시점에 외국인 2대 주주의 잇단 지분 매각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며칠전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이 2030년까지 총 4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제1위 제약사 화이자를 따라잡겠다는 장기 비전을 밝힌 뒤에 나온 블록딜이라 증권가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욱이 지난해 블록딜 당시 원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초기 투자금 회수가 목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15%이상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로 중장기 투자를 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당혹스럽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기관 투자자도 “블록딜은 통상 주가가 오를 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엑시트 하기 마련인데,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데도 굳이 주요 주주가 대규모 지분 매각에 돌입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초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9% 넘게 하락한 상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