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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내 첫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내년 개원

50명 수용 규모 남원읍에 개설

서귀포시, 도내 첫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내년 개원
서귀포시 전경 /사진=fnDB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기자] 서귀포시는 내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도내 첫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에는 총 70억원(국비 14억원·지방비 56억원)이 투입된다. 수용 정원은 50명 규모이며,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프로그램 관리자와 요양보호사가 배치돼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설 남원읍 지역 내 대지 6699㎡, 연면적 1821㎡(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민간 요양시설 매입을 완료했다.

또 이달 말 타 시도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리모델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내 맞춤형 치매전담 요양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용대상은 의사소견서에 ‘치매상병’이 기재돼 있거나 최근 2년 이내 치매진료내역이 있는 2등급~4등급자 등이다.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는 20개 노인요양시설이 운영중이지만, 치매전담형은 단 한 곳도 없다. 도 전역에도 공립 치매전담형은 전무하고, 제주시 소재 도립노인요양원에 정원 24명 규모의 치매전담형 요양시설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귀포시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17.87%(3만2394명)를 차지한다.
전국 평균 14.76%, 제주시 13.13%를 웃돌고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작년 기준 서귀포지역 치매유병률(11.03%)을 감안하면 서귀포 지역의 치매노인은 3573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윤세명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장은 "공립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 리모델링 공사가 올 하반기에 완료돼 2020년 상반기 개원하면, 치매환자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치매관리를 통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