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21일 덴마크 메리 왕세자비가 주관하는 한-덴마크 보건의료 간담회에 참석해 덴마크 보건부 차관, 의약청장 등 보건관계자와 양국의 보건의료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식 방문한 프레데릭 왕세자 내외의 방한 일정 중, 덴마크 보건산업의 홍보대사인 메리 왕세자비 주관으로 진행됐다.
'행복한 고령 사회 만들기'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왕세자비를 비롯한 덴마크측 보건부, 의약청, 보건산업진흥원, 경제연합회 및 기업사절단이 참여하였고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 정춘숙 의원, 보건복지부 배병준 실장 등 한국 보건의료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해 양 국의 고령화 문제 및 이에 대한 대응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덴마크는 일찍이 노인이 자기결정에 의해 보다 오랫동안 지역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커뮤니티케어(Community Care)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커뮤니티케어 정책을 추진 중인 일본도 덴마크 모델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에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였고,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을 세워 2025년까지 커뮤니티케어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덴마크의 선진적 사회복지제도 운영 경험 노하우와 한국의 ICT기술 및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 경험의 지혜를 모은다면 고령사회의 문제를 대처하는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덴마크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고령사회를 대비한 커뮤니티케어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 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이 더욱 원활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전 국민에 대한 약 3조 건이 넘는 방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관리·운영하고 있는 빅데이터 선도기관으로서, '빅데이터 기반 집중형 건강관리 모델'을 개발 중이다. 즉,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커뮤니티케어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고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계획 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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