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인 ‘인천e음 전자상품권.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의 역내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충전식 선불카드인 ‘인천e음 전자상품권’의 가입자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첫 도입된 ‘인천e음 전자상품권’은 올 4월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6만2998명에 불과했으나 이번 달(21일까지)에만 기존 가입자의 2배 정도 많은 11만4215명이 가입했다.
발행액(충전액)은 올 4월까지 누적액 72억원이었으나 이번 달에만 3배가 넘는 266억원이 충전됐다. 결제액도 4월까지 누적액 53억원이었으나 이달에만 207억원이 결제됐다.
인천e음 전자상품권은 지난해 가입자 수가 하루 100명 안팎에 불과했으나 이달부터 60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하루 충전액도 15억원, 결재액 1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인천e음 전자상품권을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입하는데 1∼3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총 누적 가입자는 17만7213명, 발행액(충전액) 339억원, 결제액(사용액) 261억원에 달한다.
선불카드를 발급 받아 돈을 충전해 쓰는 인천e음 가입자가 이 같이 급증한 이유는 전국 최고 수준인 6∼10%의 인센티브(캐시백)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캐시백 혜택은 당초 국비 4%만 지급했으나 지난 4월부터 인천시가 2%를 부담해 전체적으로 6%가 됐다. 이달부터 전자상품권을 도입한 서구가 가세해 추가로 4%를 부담하면서 캐시백은 10%까지 늘었다.
또 사업자(가맹점) 수수료가 정부 기준인 0.8%보다 0.3% 포인트 낮은 0.5%가 적용되는 것도 인천e음 사용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 동구 등 인천의 자치구도 개발 비용을 별도로 부담하지 않고 인천e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전자상품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연수구는 다음달 100억원 규모의 지역 전자상품권을 발행하고, 7월에는 남동구와 미추홀구도 각각 40억원, 50억원 규모의 지역 전자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들 자치구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2∼4% 부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발행액 4200억원을, 결제액 3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인천e음 카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을 제외한 지역 내 17만5000여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전자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e음 플랫폼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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