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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 이호경 대구FC엔젤클럽 회장 "대구FC 돌풍은 대구시민의 힘"

엔젤클럽 후원금 지원 꾸준.. 대구FC 조력자로 자리매김

[이슈&사람] 이호경 대구FC엔젤클럽 회장 "대구FC 돌풍은 대구시민의 힘"

【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FC엔젤클럽은 '축구를 통한 대구사랑운동'입니다!"

이호경 대구FC엔젤클럽(이하 엔젤클럽) 회장(사진)은 '대구FC 돌풍의 숨은 조력자'인 천사(?)들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대구FC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바로 '대구의 힘'이라고 강조하는 이 회장은 "엔젤클럽의 역할은 대구FC가 '시민구단'이라는 인식, 즉 축구팬 뿐만 아니라 시민의 구단이라는 것을 일 깨운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 역시 든든한 조력자가 생겼다는 점에서 큰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특히 '축구를 통한 대구사랑'이라는 엔젤정신은 대구DNA, 즉 어려움에 처할수록 더 발벗고 나서는 대구정신의 발현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이런 힘들이 '축구, 대구FC'로 한데 모여 대구 축구붐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이 회장의 엔젤클럽은 처음 주위의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대구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고 고민하면서 출발했다. 그러다 2부로 강등하며 어려움에 처해있는 시민구단 대구FC의 상황을 접하게 됐다. 국내 최초로 시민의 힘으로 만든 구단이 시민으로부터 외면 받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자 바로 시민구단을 살리는 길이 대구사랑의 길이라 생각하고 지인들의 뜻을 모았다.

그는 시민구단 대구FC를 단순하게 후원하는 수준을 넘어 대구 지역 사랑 운동의 계기를 만들어 보자고 했고, 그래서 단기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후원하고 응원하는 방식을 전파하기로 했다.

엔젤클럽은 매년 1000만원 이상 후원하는 '다이아몬드 엔젤', 매년 100만원 후원하는 '엔젤', 시민엔젤 개념으로 매월 1만원씩 자동이체로 후원하는 '엔시오'로 나뉜다.

"처음 다른 뜻이 있지 않느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는 이 회장은 "초기 엔젤들의 남다른 노력 덕분에 2016년 본격 출범 후 현재 1400명에 이른다. 다이아몬드 엔젤 16명, 지난해 말부터 본격 모집한 엔시오는 400명 정도"라고 말했다.


엔젤클럽은 후원금도 후원이지만, 새롭게 지어진 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를 가득 채우는 것이 목표다.

"대구는 물론 서울 등 타 지역과 해외에서도 대구FC 지원을 통해 대구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그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타 도시에서 엔젤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 단위의 엔젤클럽을 만들고 보다 시스템하고 체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