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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가 주주총회장 집기 파손".. 강경 대응 예고

현대重 "노조가 주주총회장 집기 파손".. 강경 대응 예고
지난 27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본관 유리 출입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조원들과 회사 직원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 현대중공업은 이날 발생한 사측 인원의 부상과 관련해 노조에 법적책임을 묻겠다며 강경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본관 진입 과정에서 사측 부상자가 발생한 것과 주주총회장인 한마음회관 불법점거에 대해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8일 사내 소식지인 인사저널을 통해 '노조 본관 침탈 폭력, 주총장 불법 점거' 등으로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사는 지난 27일 파업 참가자들이 임시 주주총회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불법점거하면서 주주총회 개최를 위해 준비 중이던 TV모니터, 음향기기 등을 파손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한마음회관 3층에서 수업 중이던 외국인학교 학생 30명과 직원들이 한때 고립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노조원들의 점거로 인해 한마음회관이 운영하는 수영장과 헬스장 등의 영업이 불가능해 많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설물 보호와 노조원들의 퇴거를 경찰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또 전날 본관에서 발생한 노조원의 본관진입 사태와 관련해 직원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4명은 유리에 눈을 다쳐 한 명은 실명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2일 상경투쟁 경찰 폭행 노조원과 함께 이번 사건을 경찰에 고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뒤 총파업에 돌입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