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장 연안에서 발견된 파란선문어./제공=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은 30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연안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선문어’가 발견됐다며 어업인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해역에 서식하는 10㎝ 내외의 작은 크기로 귀여운 생김새를 가졌지만, 침샘 등에서 맹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맨손으로 만지다 물리면 복어독의 일종인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성에 노출될 수 있다.
2015년 6월에는 제주도 협제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해당 문어에 손가락이 물려 응급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외에 파란고리문어류는 경남 거제, 울산시 등에서도 발견됐다.
최초 발견은 기장군 장안중학교 2학년 박장원 학생이다.
박 군은 지난 25일 일광 바닷가에서 파란선 문어를 채집, 수산원에 신고 및 제공했다.
수산원은 이번에 발견된 문어가 파란고리문어속에 속하는 ‘파란선문어’임을 밝히고, 제주도에 출현한 것과 동일한 종인 것을 확인했다.
손광태 식품위생가공과장은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은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