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당국 수색팀이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31일 현재까지 실종자 19명 중 발견된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침몰, 7명의 사망자와 1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헝가리 당국이 수색·구조 활동을 벌였지만 31일(현지시간 30일)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실종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은 사고가 나기 전부터 비가 많이 내려 평소 대비 유량이 2배로 늘어났고 유속도 상당히 빨라졌다. 지속된 비로 강물의 탁도가 높아져 수중시야가 제한된다는 점, 수온도 10~15도로 낮다는 점도 수색·구조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속대응팀 선발대가 현지에 도착해 지원 작업을 벌이고 있고 헝가리 당국도 야간이 된 이후에도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하류 30km 지점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우리 정부도 헬기 등 장비를 수색에 동원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어 정부는 "사고선박 인양과 시신 수색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 총지휘를 맡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31일 오전 8시)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에 이르게 한 혐의로 크루즈선 '바이킹 비긴'호 선장을 구금했다.
헝가리 경찰은 "우크라이나 출신인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조사 후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크루즈선에 추돌된 유람선은 불과 7초 만에 침몰했고 현재까지 사망 7명, 구조 7명, 실종 19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구조된 승객들의 진술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은 허블레아니를 들이받고도 구조에 나서지 않은 채 그대로 항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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