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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공무원들, 사고수습 全국민 지켜봐..최선 다해라"

강경화 "공무원들, 사고수습 全국민 지켜봐..최선 다해라"
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회의 시작에 앞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어 너무나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 장관은 "국민들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중대본부와 현장에서 뛰고 있는 공무원들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먼 훗날 지금을 돌아봤을 때 각자의 마음 속에 한 치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어 "중대본부에 여러 부처가 참여하고 있는데 모두가 국민 보호라는 목표를 갖고 한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모든 관계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신속대응팀의 활동을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강 장관은 본부장인 자신이 헝가리 사고 현장으로 급파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의 기간 동안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중대본이 쉴 틈 없이 현지와 협력하고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사고 선체 인양이나 실종자 구조는 진전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헝가리 내무장관과 외무장관을 만나 협조 의사를 확인하고, 인접 국가와도 사고 수습에 대한 공조를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중 청와대로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헝가리 현지 방문 보고를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9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선에 추돌돼 침몰했다. 사고 이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이 사망했고 헝가리 당국과 우리 구조팀의 수색에도 1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 발생 후 엿새가 다가오면서 현재 다뉴브강의 유량과 유속은 감소하고 있다. 수중 수색 작업 최대의 난제가 해결되고 있는 셈이다. 현장에 나가 있는 우리 구조팀은 이르면 3일(현지시간) 강 상황을 확인한 뒤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수중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