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부영건설이 추진 중인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무산되거나 장기미집행시설로 해제되는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송도테마파크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한 영상 답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허 부시장은 “테마파크 부지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부영주택이 테마파크 사업을 재추진하지 않을 경우와 2020년 7월 송도유원지 내 장기미집행시설이 지정일몰로 해제되는 일정에 대비하기 위해 종합적인 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송도테마파크 사업 파행을 거울삼아 기업이 막대한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도시개발사업에만 관심을 갖고, 시민 공헌 사업인 테마파크 조성에는 무관심한 도덕적 해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하고도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부시장은 “만약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게 된다면 테마파크 사업은 물론 인근 경제자유구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원도심의 발전도 함께 견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천시와 부영건설이 송도테마파크 문제로 행정소송까지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테마파크사업을 재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내다봤다.
허 부시장은 “토지소유주인 부영주택이 지금이라도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고 행정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인천시는 부영주택이 송도테마파크를 조속히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송도테마파크는 약 200만㎡ 규모의 송도유원지 부지의 일부로 지난 2008년 대우자판이 도시개발사업의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2010년에 워크아웃 되며 무산됐다.
이후 사업권을 인수한 부영주택이 송도테마파크를 추진했으나 실시계획인가가 실효돼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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