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서구와 영종도지역 수도관에서 붉은 물(적수)이 7일째 쏟아지면서 지역 각급 학교 65개교가 대체급식을 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서구와 영종도 지역 초·중·고교에서 3일부터 대체급식과 단축수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가 수돗물 적수 현상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 등을 두고 우왕좌왕하는 동안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수돗물 적수 현상은 원인이야 어떻든 간에 시가 당초 발표한 서구 당하동과 검암동, 백석동뿐 아니라 청라지역과 영종도지역 등 광범위 하게 나타나고 있다.
적수 현상으로 4일 서구지역에 46개교가 대체급식(33개교)을 실시하거나 단축수업(13개교) 등을 실시했다. 영종도에는 16개교가 대체급식을 실시했다.
5일에는 서구에서 대체 급식을 실시한 학교가 43개교로 전날보다 10개교가 늘어났다. 단축수업 1개교, 재량 휴업을 실시한 학교가 6개교에 달했다. 영종도에는 15개교가 대체급식을 실시했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은 5일 오후 수돗물 피해로 중단된 학교 급식 재개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뒤늦게 대책을 논의했다.
시교육청은 급식 중단 학교별로 7일까지 1일 2회에 걸쳐 육안검사를 실시하고, 육안검사 결과 맑은 물 확인 시 수질검사를 의뢰해 수질적합 판정 확인 후 급식을 재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교육청에서 수질검사 의뢰 시 최우선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당일 또는 다음날 오전까지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다.
한편 인천시는 수돗물 적수 현상 원인으로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수질 피해로 불편과 고통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신속한 복구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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