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중·고교 18명 '우리도제주도' 결성
“제주의 미래는 청소년들에게 물어라”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과 비자림로 확장공사, 동물테마파크 조성 등 난개발 논란에 대해 "우리가 살아 갈 제주의 미래를 어른들의 손에만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 중단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의 제주도를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중·고등학교 청소년 모임인 '우리도제주도' 소속 청소년들은 6일 제주도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청소년들도 제주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제2공항은 이미 사람이 많은 제주를 콩나물시루로 만들 것이고 비자림로 확장은 제주의 작은 허파를 도려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제주에 득이 되지 않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사업은 멈춰야 한다”며 “어른들은 우리 청소년의 말을 흘리지 말고 한 번이라도 곱씹어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2공항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면담을 공개 신청한다”며 “만역 원 지사가 오는 14일까지 답을 주지 않거나, 면담을 거부하는 경우 각자의 학교에서 등교를 거부하고 학교에서 피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도제주도’는 오현고등학교, 표선고등학교, 남주고등학교, 탐라중학교, 제주여자중학교 총 5개 학교 학생이 모여 결성한 청소년 모임이다.
현재 약 18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오는 9일 제주시 중앙로 77번지 지하 1층 ‘관심사’ 카페에서 청소년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며, 10일부터는 환경 파괴를 반대하는 내용의 청소년 서명운동도 전개키로 했다.
이들은 "우리는 제주도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강조하고 "우리와 같은 청소년들은 절대 가만히 앉아서 노예가 되지 말고 행동하자"며 제2공항 건설 반대와 제주의 청정 환경보호를 위해 청소년들이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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