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심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SS존' 시범사업을 양천구와 관악구 2개 자치구에서 집중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신청을 통해 여성 1인가구 250가구, 여성 1인점포 50개소 등 총 300개소에 설치를 지원한다.
이는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나 홀로 살고 있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여성 1인가구의 불안해소를 위한 사업이다.
지원 설비는 △집 안에서 모니터로 외부 사람을 확인할 수 있고 화면 캡처도 가능한 '디지털 비디오 창' △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열면 경보음과 함께 지인에게 문자가 전송되는 '문열림센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112와 지인에게 비상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는 '휴대용비상벨' △도어락과 별개로 이중잠금이 가능한 '현관문보조키' 등 4종(사진)이다.
관악구와 양천구는 교통이 편리해 여성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고 원룸, 다가구, 연립주택 등 다양한 주거여건을 보이고 있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특히 CCTV 같은 안심 인프라가 부족한 반지하나 원룸, 주변환경이 외진 곳 등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악구에서는 신림역 일대 반경 700m 이내 4개 동(신림동, 서원동, 신사동, 신원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교통이 편리해 여성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고 원룸, 다가구, 연립주택의 다양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평지와 고지대의 다양한 지리적 특성으로 여성안전을 위한 정책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양천구에서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여성 1인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목2동, 목3동, 목4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처럼 주거지나 점포 침입 성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전한 외부 환경 조성뿐 아니라 집 내부의 안전 환경 조성으로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