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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슬로에서 '한반도 평화' 주제 연설

-9일부터 북유럽 순방길...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위한 여정 설명할 예정"

文대통령, 오슬로에서 '한반도 평화' 주제 연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북유럽 순방국의 하나인 노르웨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헬싱키프로세스 의미를 되새기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슬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2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장소이고, 시기적으로는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내용 등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11~13일까지 오슬로를 방문한다. 일각에서는 2017년 7월 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잇는 '오슬로 선언'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전략 등의 언급이 있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오슬로 연설 외에도 정부 주최 오찬과 하랄 5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또 13일에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 한국 기업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을 승선한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에 앞서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를 국빈 방문,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린네 신임 핀란드 총리와의 회담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 방문 △핀란드 주요 원로 지도자들과의 면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3일부터는 스웨덴을 방문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주최하는 친교 오찬과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뢰벤 총리와 쌀트쉐바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쌀트쉐바덴은 1938년에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대립을 극복하고, 합의의 정신을 정착시킨 의미 있는 장소"라며 "정상회담에서는 과학기술과 환경, 복지, 양성평등을 비롯한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스웨덴 의회 연설 △에릭슨사 개최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 시연' 관람 △사회적 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 방문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