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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동물병원 진료 후 보험금 바로 청구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시스템 개발.. 8월 이후 전국으로 확대

앞으로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동물병원 진료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펫보험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제시한데 이어 이번에 반려동물 보호자가 동물병원에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진료비 청구시스템을 개발했다.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 진료비청구 간소화를 구현해 진료의 편의성, 반려동물에 대한 충분한 치료, 보험보상에 의한 소비자 부담 경감,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업무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POS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한화, 롯데, 현대, KB, DB 등 5개 손보사와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보험금 청구 내역을 POS를 통해 해당 보험사로 전송하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6월 중 POS와 연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펫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인 POS를 이용할 경우 동물병원에서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진료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2단계로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POS를 펫보험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전용 웹페이지 구축이 완료되는 8월 이후에는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POS를 이용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동물병원 보험금 진료비 청구시스템 구축으로 펫보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펫보험 계약건수는 2638건, 연간 보험료 규모는 9억8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등록동물이 117만 마리인 것을 고려하면 등록동물 대비 펫보험 가입률은 0.22%에 불과하다. 펫보험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할 때 국내 펫보험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2017년 기준 펫보험 보험료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일본도 시장 규모가 약 5000억원(2016년 기준)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보험료 청구시스템 도입으로 펫보험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작업이 선결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