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청의 협조를 받아 주택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557가구를 대상으로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보급은 대구, 강원, 광주, 경남, 제주, 인천, 창원 등 전국 7개 소방본부 주관으로 진행된다. '화재경보기'는 불이 날 경우 초기에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는 장치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 시 활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기 때문에 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은 꼭 설치해야 할 소방시설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전체 화재 중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은 평균 18.32%(4만2954건)였는데, 이에 따른 화재사망자 비율은 전체 47.8%(310명 중 148명)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망자가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의 경우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는 경우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나왔다.
이에 소방청은 최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시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번 국가유공자 대상 화재경보기 보급도 그 일환의 하나다.
장거래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정부와 국민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라며 "주택 등에 거주하는 국민들은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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