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향년97세)가 10일 별세했다. 사진은 1998년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의례하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더불어민주당은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사랑과 헌신, 정의와 인권을 위해 몸 바친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며 "유지를 받들어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희호 여사께서 소천해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며 "이제 이희호 여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나보내며, 이희호 여사께서 영면하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정치적 동반자적인 삶과 고난의 시기를 풀어낸 홍 수석대변인은 "독재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도, 죽음을 넘나드는 고난도,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두 분의 굳은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며 "시대의 어둠을 헤쳐 나가는 혁명은 신뢰와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두 분의 삶이 증명해줬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의 여성운동 이력을 밝힌 홍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었다"며 "여성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다"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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