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파이낸셜뉴스 이승석 기자】 전북도는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신규 공모한 ‘민간항공기 객실의 경량복합재 좌석 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가 탄소복합소재의 항공분야 시장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이번 사업은 기존 민간항공기 객실의 금속재 좌석을 경량복합재 좌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개발이 핵심이다.
같은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으로부터 수요조사를 제출해 선정된 사업으로, 도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항공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라북도과학기술위원회’에서 항공분야 탄소복합재 산업 진입을 목표로 이번 과제를 기획했다.
도는 사업 타당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부 신규 지원대상 과제로 반영돼 올해 진행된 공모절차를 가뿐히 통과했다.
현재 항공산업 발전과 항공수요 증가로 항공기 실내 부품시장은 2016년 기준으로 26억달러 규모로, 매년 8%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약 39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항공기 좌석 시장은 약 7억달러 규모로, 2022년에는 약 1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실내 부품은 가볍고 우수한 복합재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 항공기 실내 부품 중 복합재 적용이 더뎠던 좌석 분야도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기업에서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기존 항공기 객실 좌석의 무게는 개당 16kg으로 복합재를 적용하면 개당 4kg의 무게를 감량할 수 있게 된다. 비행기 1대당 약 800~1200kg의 화물을 더 적재하거나 연료비를 절감하는 등 운송효율을 높일 수 있다.
도는 과학기술위원회(탄소분과)에서 시장성과 부가 가치가 높은 항공기 좌석 개발 사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해왔다.
지난해 선정된 ‘항공기 윙렛 복합재 수리공정기술 개발 사업’(112억원)과 올해 ‘민간항공기 객실의 경량복합재 좌석 개발 사업’이 함께 추진돼 탄소 융·복합소재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탄소융복합과 관계자는 “국산 탄소융·복합소재 기술이 항공기 부품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항공산업은 인증기준이 까다롭고 시장에서 신뢰성 확보에 장기간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 국산 항공기 복합재 좌석이 국제인증 취득과 시장진출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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