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움직이거나 여러 명이 함께 진입해도 누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출입국 심사 시스템이 인천공항에 도입된다.
또 빅데이터 분석으로 농산물 수급을 예측하는 종합시스템이 개발되고 제조업 공장별 맞춤형 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수소승용차는 2040년까지 275만대를 보급하며 광주시에 오는 2024년까지 데이터·인공지능(AI) 융합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정부는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플랫폼 경제 추진성과 및 향후 확산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정부 플랫폼 경제의 핵심은 데이터, AI, 수소, 혁신인재 양성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8월 발표한다.
정부는 우선 올해부터 2022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출입국 심사시스템 고도화에 착수한다. 동작 환경에서도 출입국자를 식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인천공항에 시범 도입하고 여기엔 돌진, 역진입, 2인 이상 진입 등 이상행동을 실시간 탐지·예측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중국 우루무치역이나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안면인식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5억원을 투입, 업종·지역별 스마트공장을 연결하는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네트워크는 납기, 불량률, 생산량, 재고, 생산스케줄, 온도, 진동, 고장 이력, 전기사용량 등의 공장별 데이터를 수입한 뒤 불량원인, 수요 예측, 생산·공정 최적화, 신공법 개발, 에너지 계획 수립 등 맞춤형 분석을 지원한다.
플랫폼 경제 향후 추진계획
정부는 빅데이터를 사회보장시스템에도 적용키로 했다. 소득·재산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출산·실직과 같은 신상변동이 발생할 경우 수급 가능한 서비스를 찾아주는 ‘복지멤버십’(가칭)을 도입하며 분산된 사회보장·바우처·보육 등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정부는 지역 주력산업·대학·연구소 등의 연계 협력을 통해 데이터·AI 기반 신사업 창출을 촉진하는 융합 클러스터를 2024년까지 광주에 조성한다.
수소승용차·택시·버스 등 차량 기반 모빌리티 및 충전소의 보급 확대 계획도 세웠다. 2040년 기준(내수·누적) 수소승용차 275만대, 수소택시 8만대, 수소버스 4만대, 수소트럭 3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이상이 목표다. 정부는 선박·열차·드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을 위해 기술개발·실증에 들어간다.
정부는 혁신인재와 관련해선 2020년 이후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500명 수준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2023년이 되면 225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관측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경제 3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I 활용에 대한 윤리 기준을 담은 위해 ‘정부 AI 서비스 활용 윤리 가이드라인’ 및 ‘AI 윤리준칙’도 마련한다.
홍 부총리는 “기존 산업 혁신, 신사업 창출, 삶의 질 향상에 파급 효과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제 융·복합 선도 사례를 집중적으로 발굴, 8월 중 구체적인 프로젝트 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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