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년 전통의 경매전문업체 소더비스가 37억달러(약 4조3900억원)에 프랑스 기업인에 팔렸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수자로 알려진 파트리크 드라히는 프랑스 통신서비스 업체 알티스의 창업자이자 대주주로 그는 “소더비스는 세계에서 가장 우아하고 열망있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드라히는 오랫동안 소더비스의 고객이었다며 자신의 가족과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티스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미국과 포르투갈, 이스라엘,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에 뉴욕의 유선방송인 케이블비전을 인수했다.
드라히의 인수로 세계 2대 경매업체는 모두 프랑스인들의 손에 넘어가게됐다. 소더비스의 경쟁업체인 크리스티스도 지난 1980년대말 프랑스 기업이 인수했다.
태드 스미스 소더비스 최고경영자(CEO)는 드라히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인 중 한명이라며 "소더비스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가 소더비스에게는 앞으로 더 유연성있는 사적인 환경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더비스는 지난 1744년 영국 런던에서 창업됐으며 뉴욕증시 상장 기업 중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1744년에 서적을 경매하면서 출발했으며 20세기초 뉴욕로 이전하면서 예술품으로 취급 범위를 확대했다.
소더비스가 경매한 예술품에는 파블로 피카소와 앤드 워홀, 패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들을 비롯해 지난 2012년에는 에드바르트 뭉크의 ‘외침’도 팔렸다.
드라히는 자신의 벤처기업인 비드페어USA를 통해 지난 14일 종가 기준 보다 61% 더 비싼 주당 57달러에 소더비스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소식에 소더비스 주가는 17일 주당 58.6%가 급등한 20.74달러가 더 오른 5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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