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잠진~무의간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했다. 사진은 잠진~무의간 연도교 전경.
【인천=한갑수 기자】서해 일출과 아름다운 해안, 실미도 등으로 유명한 인천 무의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잠진~무의간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잠진~무의 연도교 임시 개통 이후 현재까지 무의도를 방문한 차량은 총 13만여대에 달하고 평일 평균 2660대, 주말 4300대가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통 전보다 평일 약 9.4배, 주말 약 3.8배 등 평균 9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주차난 등을 우려해 섬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하루 900대로 제한키로 출입통제 계획까지 세웠으나 현재 차량이 9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원활한 교통소통을 보이자 출입통제를 하고 않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차량이 대폭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도로에서 원활하게 운행되고 있다. 다만 하나개해수욕장 진입도로와 광명항 진입도로에서 부분적으로 정체를 빚고 있는 상태다.
차량이 이처럼 급증했는데도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시간 교통·주차상황을 전광판과 모바일로 안내하고, 도로 중간 중간에 유턴 장소 설치, 임시 주차장 확보 등을 했기 때문이다.
또 당초 철거 예정이었던 연도교 임시 물량장을 존치시켜 무의도에 주차장 200면을 조성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거잠포 공항회센터 부지에도 300면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 총 500대 가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
인천경제청은 부분 정체를 빚고 있는 구간에 관리인력을 배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이달 말 광명항 공영주차장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광명항과 하나개해수욕장 등 주요 지점에 임시주차장을 확보해 교통정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인천시, 중구청, 버스회사와의 협조해 무의도를 경유하는 노선버스와 순환버스의 차량 증차, 노선을 연장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무의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무의도 내 음식점에 연일 손님들로 가득 차고, 펜션은 사용 2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빈방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날씨에 상관없이 차로 단시간 내 무의도를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며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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