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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北어선 삼척항 진입, 文대통령이 사과할 사안"

나경원 "北어선 삼척항 진입, 文대통령이 사과할 사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정경두 국방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9.6.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펠로시 의장이 말한대로 비핵화는 없고 무장해제만 진전"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북한 어선의 삼척항 진입사태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 문 대통령께서 사과해 달라"며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월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단을 만나 "김정은의 진정한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을 무장 해제 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들어 "펠로시의 말이 맞다. 대한민국 1년 동안 비핵화는 온데간데 없고 무장해제만 진전되고 만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더욱 놀랄 일은 무장 해제 속에서 해상, 육상 모두 뚫린 것도 모자라 군은 은폐·축소를 했다"며 "우리 군이 안보를 지킨 것이 아니라 어민이 안보를 지킨 것"이라고 정부와 군 당국을 비판했다.


북한 어선에 승선했던 네 명 중 두 명을 북한으로 송환한 것에 대해 "네 명이 대한민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흔적이 없다. 합치된 의사로 왔고 고도의 정보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며 "밤에 움직이면 해군·해경으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어 (엔진) 시동을 끄고 멈춘 뒤 날이 밝은 후 삼척항으로 왔는데 대공용의점이 없다고 돌려보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삼척항으로 진입하는데) 이견이 없었던 것에 비춰볼 때 대공 용의점이 있거나 아니면 대한민국에 있고 싶었던 사람인데 (북으로) 보낸 것이 아니냐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간단하지 않은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