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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해외도피' 한보그룹 정태수 4남 체포…오늘 국내 송환

'22년 해외도피' 한보그룹 정태수 4남 체포…오늘 국내 송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 전경.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322억원 횡령' 수사 중 도피…22년째 잠적
대검 "오늘 12시5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64)씨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 절차에 들어갔다.

대검 관계자는 "정씨를 국내로 소환하고 있고, 한국시각 6월 22일 오전3시35분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국적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국적기에 오르자마자 구속영장이 집행됐고, 22일 오후 12시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씨는 한보그룹 등이 부도가 나자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하고 스위스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인 1998년 6월 해외로 도피, 22년째 잠적했다.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피하기 위해 정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횡령 혐의로 불구속했다.

한편 정 전 회장은 한보그룹 부도 이후인 1997년 9월 무렵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징역 15년, 2002년 4월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2002년 12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후 특경가법상 횡령 등 혐의로 다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재판 중이던 2007년 돌연 출국해 자취를 감춰 12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