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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황교안, 정유라와 다를 바 없어…청년 상처에 소금 뿌려"

"黃 법무부 장관 시절, 아들 법무팀 배치 배경 밝혀져야"

정의당 "황교안, 정유라와 다를 바 없어…청년 상처에 소금 뿌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2018.04.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정의당은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소위 말하는 스펙이 없지만 여러 대기업에 합격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며 특혜를 받았던 정유라와 다를 바가 없다"고 일갈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정녕 모르고 있다.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은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치열한 '스펙' 경쟁을 벌이고, 날로 상향평준화되어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취업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황 대표의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뜻을 아예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취업 당사자인 청년들 앞에서 본인의 아들은 낮은 스펙에도 대기업의 관문을 턱턱 뚫었다고 자랑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동 떨어진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청년들은 무엇보다 공정의 가치가 흔들리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며 특혜를 받았던 정유라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청년들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아울러 KT 부정채용은 황 대표 뿐 아니라, 김성태 의원의 자식 등 한국당 전체로 번지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번 논란과는 별개로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그 아들이 법무팀에 배치된 배경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채용비리 수사를 확대하고, 한국당과 황 대표는 정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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