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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선별적 등원' 비판에…黃 "꼭 필요한 원내투쟁만 병행"

아들 스펙 거짓말 논란에 "낮은 점수 높여야 거짓말"

여권, '선별적 등원' 비판에…黃 "꼭 필요한 원내투쟁만 병행"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2019.06.2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선별적 국회 등원에 대한 여권의 비판적 목소리에 대해 "투쟁과 꼭 필요한 원내에서의 투쟁 병행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살리고 경제, 민생도 무너져가고 있지만 안보, 특히 어렵다"며 "이런 어려움들을 국민들께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해서 원내외의 투쟁을 병행하는 그런 방침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진보진영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에 대해선 "그건 나중에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총장·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어선 국정조사 등에만 선별적으로 국회 복귀를 선언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편식은 건강에 해롭다"며 "국회에 부여된 모든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임해야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자세를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퍼블릭 마인드(public mind·여론)"라며 "공인 의식을 올바로 갖고 모든 사안을 공명정대하게 다루는 게 공당의 역할이다. 자기 원하는 것만 편식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대학 강연에서 아들 학점 등 취업 스펙과 관련한 거짓말 논란에 대해선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아들의 학점이 3.29(4.3만점), 토익 성적은 925점이었지만,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는 "(아들의) 학점은 3점이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언급, 거짓말 논란과 함께 '황교안 아들'이라는 자체가 거대한 스펙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일각에서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에 대해 황 대표는 "최근에 하신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며 답하지 않았고, '거짓말 자체는 인정 못하느냐'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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