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이어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탈 회사 대출을 이용한 금융소비자에 대한 개인신용평가상 불이익이 완화된다. 2금융권 대출 이용자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24일 제2금융권 이용자에 대해 신용평가사(CB)사가 신용점수·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의 특성을 평가에 반영, 신용위험을 세분화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14일 저축은행권 이용자에 대해 시행한 데 이어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탈 등 다른 제2금융권 이용자에 대해서도 적용하는 것으로 이달 25일부터 모든 2금융권 대출 이용자가 적용받게된다.
이에 따라 CB사의 개인신용평가 모형에서 소비자가 이용한 금융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보다 높인다. 제2금융권을 이용했더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의 경우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하도록 했다. 대출 금리별 불량률 등에 대한 통계분석 등을 거쳐 대상 금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으로 상호금융·보험업권은 6%이하, 카드 10%이하, 캐피탈 14%이하, 저축은행 18% 이하 등으로 검토중이다. 현재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 은행권에서 대출받은 경우에 비해 신용점수과 등급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2017년 3월중 신규대출자 기준으로 업권별 대출발생시 등급 하락폭은은행이 0.25인 데 비해 상호금융 0.54, 보험 0.86, 카드·캐피탈 0.88, 저축은행 1.61 등으로 높았다.
대출유형 중 중도금 대출·유가증권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지난 1월14일 업권별 차등 폐지를 완료한 상태로 제2금융권과 은행에서 모두 신용점수·등급 하락폭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탈 이용자 총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또 KCB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이 중 46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 업권별로는 상호금융 이용자 총 48만명 평균 36점 상승하고 보험은 총 23만명이 평균 31점, 카드도 총 14만명이 평균 40점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캐피탈도 총 32만명, 평균 32점 상승한다고 예상됐다.
앞서 저축은행권 이용자는 지난 1월 14일부터 금융업권 반영비율을 낮추는 방안이 시행된 이후 총 68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이 중 40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했다. 같은 날 시행된 중도금·유가증권 담보대출에 대한 업권별 차등 폐지로는 중도금에서 총 36만명, 유가증권 담보에서 10만명의 신용점수가 각각 평균 33점, 37점씩 상승했으며 이 중 14만명(중도금)과 5만명(유가증권 담보)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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