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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정상화 80일만에 합의..국회 경제원탁토론회 연다

여야, 국회 정상화 80일만에 합의..국회 경제원탁토론회 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4일 제369회 국회 임시회 개의에 합의한 뒤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여야가 24일 80일만에 정상화에 극적 합의하면서 올스톱됐던 국회가 가동됐다.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중 2조원대 규모의 재해 추경부터 우선 심사하고,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권에서 주장한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는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로 정리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하는데 합의했다.

또 오는 28일부터 예결위에서 추경 심사를 시작하고, 내달 1~3일에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갖기로 했다.

내달 8~10일에는 대정부 질문을, 내달 11일과 17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추경과 주요 법안 등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공전을 야기한 주요 원인인 공직선거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경우,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국회가 파행을 반복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한국당 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정신으로 합의정신에 따라 협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날치기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시작된 편법에서 이제 합의의 정치로 복원되게 되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합의처리에 대해 말씀해주신 이인영 원대표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추경은 2조원대 규모의 재해 추경부터 우선 심사키로 했고,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한국당에서 요청한 경제청문회는 국회의장 주관으로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를 열기로 하고, 형식과 내용은 3당 교섭단체가 추후 협의키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