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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낙관적 경제전망에 자신감.. 무역협상서 강경태도 보일듯[G20정상회의]

무역전쟁 장기화로 가나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세기의 담판이 예고된 가운데 중국이 전격적인 양보안 대신 장기전을 준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관세부과에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대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 글로벌 시장 지배자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산하 중국경제사상및실천연구소(ACCEPT)는 전날 '미·중 무역마찰 속 중국 경제'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중국 거시경제 분석 및 예측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3%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6.5%로 정한 바 있다.

연구소는 또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더욱 개방될 것이기 때문에 무역분쟁이 나쁜 것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폭탄에 따른 중국 경제침체론을 부정한 것이다. 중국 런민대도 최근 '2019년 중기 거기경제포럼'을 개최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범위 안에 있는 6.1% 정도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중국 내 낙관적인 경제관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담판에서 대규모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고 협상의 대척점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실제로 칭화대 산하 연구소는 "향후 15년 안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중산층 수가 현재 4억명에서 8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동력도 충분하다"면서 장기전을 통해 중국이 미국을 앞설 수 있다는 진단도 내렸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이 G20 회의를 앞두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무게중심을 둔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것이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할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오히려 강경한 태도로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관변학자들도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목전에 두고 비관론을 내놓고 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양측 간 복잡한 (무역)분쟁은 단 한번의 만남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싱크탱크 판구연구소의 안강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G20에서 시 주석을 만나지만 대중 관세철폐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최종협상을 위해서는 더 많은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