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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올해 첫 '차기 지도자 적합도 1위'

이낙연 국무총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치고 차기 지도자 적합도 1위로 올라섰다. 올해 이 총리가 차기 지도자 적합도 1위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지난 5월 대비 지지율 24.7%를 기록, 1위에 올랐다. 황교안 대표는 21.0%의 지지율로 2위로 밀렸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6.3%로 3위, 김경수 경남지사가 5.0%로 4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4.8%,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4.0%,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3.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심상정 정의당 의원(3.1%),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3.0%),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2.2%), 오세훈 전 서울시장(1.7%),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1.6%)가 뒤를 이었다.

순위는 변경됐으나 이 총리와 황 대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 지난 5월 대비 이 총리 지지율은 4.7%포인트 상승했고 황 대표 지지율을 4.5%포인트 하락했다.

이 총리는 서울·수도권과 2040세대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황 대표는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5060세대에서 1위를 지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와 대전·충청지역 선두가 뒤집혔다. 지난달 11.3%를 기록했던 호남지역 지지율만 해도 6.4%로 떨어져 지지세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황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촉발된 '아들 취업 관련 발언 파문'과 24일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문 추인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경제지표 악화와 북한 목선 귀순 사건, 북핵 문제 답보 상태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50%를 넘어섰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1.2%로 전주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5.0%P 하락한 45.7%를 기록했다.

국정 지지율 상승은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20대와 40대가 견인했다. 20대의 국정 지지율은 53.8%로 전주 대비 16%포인트 급등했고 40대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12.9%포인트 오른 64%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은 정당 지지율에도 반영됐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0%로 집계됐다.
한국당이 27.5%, 정의당(5.6%), 바른미래당(5.2%), 민주평화당(2.6%)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 11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