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공원의 사슴(좌) 죽은 사슴 위장에서 발견된 비닐 덩어리(우) / 사진=트위터 @nara_aigokai]
일본 유명 관광지인 나라공원의 사슴들이 비닐을 먹고 죽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은 숨진 나라공원 사슴들의 배에서 비닐봉지 등 다수의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나라 사슴 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공원에서 죽은 사슴 14마리를 부검한 결과 9마리의 뱃속에서 비닐봉지 등의 쓰레기가 발견됐다.
지난 5월 12일 14세의 나이로 죽은 암사슴의 뱃속에서 발견된 비닐 덩어리는 4.3kg에 달했다.
이 암사슴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38kg에 불과했다.
공원측은 나라공원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며 쓰레기의 양도 덩달아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관광객의 행동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공원에서는 주로 과자 형태의 사슴 먹이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은 비닐봉지에 다른 음식을 담아오기도 한다.
때문에 사슴들이 먹이를 기대하며 관광객의 비닐봉지를 낚아채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사슴들은 음식 냄새가 배어있는 과자 포장지를 주워 먹기도 한다고.
나라 공원은 SNS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죽은 사슴의 위장에서 3.2kg의 비닐 쓰레기가 나왔다. 공원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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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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