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선보인 재간접 해외 채권형펀드의 운용사가 최근 현지에서 대량 펀드런에 시달려 판매사들과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신한BNPP운용측은 현재 운용중인 펀드엔 관련 영향이 없다며 판매사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신한BNP파리바운용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한BNP H2O 글로벌본드펀드’가 투자한 모펀드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에서 19일부터 24일까지 한화로 7조4000억원이 넘는 펀드런(대량환매)이 나왔다. 펀드런의 주요 이유는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즈(FT)가 H20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7개중 6개 펀드(Largo, Adagio, Allegretto,Allegro, EuroAggregate, MultiBonds)에서 신용등급을 받지 않은 사채를 편입했다는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H20자산운용은 프랑스 최대 금융사중 하나인 나티시스의 계열사다.
이에 따라 출시이후 설정액(AUM)기준 4800억원 넘게 팔려 나간 신한BNPP운용의 ‘H2O 글로벌본드펀드’에도 자칫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27일 박재우 신한BNP파리바운용 글로벌투자운용 본부장은 “당 사가 운용중인 H2O재간접펀드엔 FT가 의혹을 제기한 6개의 펀드와 무관한 MultiAggregate펀드가 편입됐다. 이번 의혹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또 사태 직후 H2O자산운용과 컨퍼런스콜을 한 결과, FT보도 이후 의혹이 제기된 펀드들에 대해서도 크레딧 발생 이벤트나 향후에도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펀드런 사태로 인해 당 사의 H2O글로벌본드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전략 변경 등은 전혀 없을 것이다”며 “주요 판매사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한BNPP H20글로벌본드펀드 헤지형의 경우 연초이후 5%가 넘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공모펀드 시장 침체 속에 대다수 액티브 주식형펀드가 고전을 겪는 가운데서도 이 펀드는 4000억원이 넘게 판매되며 올해 히트 펀드로 자리 잡았다.
박 본부장은 “펀드 편입 자산중 채권이 62%이며, 이 가운데서도 회사채가 26%, 그리고 나머지는 국채를 담고 있다”며 “펀드가 추구하는 글로벌 매크로 전략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또 25일을 기점으로 펀드런도 잦아들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치 않아도 된다. 향후 사후관리에 더 만전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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