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공무직원들의 총파업에 대비해 부산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공무직원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의 파업으로 인한 학교업무 공백과 교육과정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공무직원 총파업 대응계획'을 마련, 일선학교에 시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파업 단계별 조치사항, 직종별 세부 대응방안,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을 담고 있다.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에선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과 관련한 내용과 협조사항 등을 안내하도록 했다.
또 파업으로 인해 학교에서 급식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다수의 조리종사직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도록 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선 별도 배려방안을 마련해 결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소수의 급식종사직원이 쟁의행위에 참가할 경우에는 반찬 가지수를 줄여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도록 했다.
아울러 교직원들의 업무를 재분장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한편,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은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질이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파업기간 동안 상황실을 설치해 각급학교의 급식실시 여부와 관련법 준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교육활동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관리자의 부당노동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파업 기간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계속해서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을 하여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파업기간 동안 학교 현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모아 특수아동과 저소득층 아동 등을 세심히 배려하고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 근속수당 4만원 인상, 근속수당 가산금 신설, 명절휴가비·정기상여금·맞춤형복지비 인상, 직종별 각종 수당 신설·인상 등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인 공정임금제 실현과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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