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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市 20개 명소 세계지질공원 인증신청

낙동강하구 포함 12개소에 암남공원·조도·용궁사 등 추가
한국, 2010년 제주 시작으로 청송·무등산권 각각 인증받아

부산市 20개 명소 세계지질공원 인증신청
부산 국가지질공원 중 하나인 금정산 토르. 금정산은 약 7000만년 전 지하에서 융기한 마그마가 식어서 형성됐으며 오랜 세월 비비람에 깎이고 다듬어진 기암괴석이 특징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시는 6월 28일 부산의 자연환경과 지질명소 20개소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국내 후보지 선정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1차 용역을 마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부산이 국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 2020년 한국유네스코를 거쳐 서류평가와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결정은 본부 집행이사회에서 난다. 시는 2024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 총회(IGC) 전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부산은 지난 2013년 전국 세 번째로 관내 14개 자치구·군 면적 296.98㎢에 산재된 지질명소 12개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국내 최대 삼각주이자 철새들의 보고인 낙동강하구와 세계적으로 희귀한 암석인 구상반려암, 중생대 백악기 말 공룡의 흔적이 남은 두송반도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기존 12개 가운데 몇몇 장소가 면적이 너무 넓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2곳을 분리하는 한편 신규 6곳을 추가해 총 20개소를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제출했다.

먼저 송도반도에서 암남공원을, 몰운대에서 다대포 해수욕장을 분리하고 눌차도, 조도, 용궁사, 오랑대, 송정 슈도타킬라이트, 해운대 등 6곳을 신규 추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강·산·바다로 나눠 국내 유일의 도시형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3대 자연환경 보전 제도로서,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해 이를 대상으로 지질관광을 운영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다.


현재 전 세계 33개국에서 120개소 세계지질공원이 세계지질망 회원자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제주를 시작해 2017년 청송, 2018년 무등산권이 인증받았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대도심권 지질명소로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부산의 브랜드를 더 높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기대한다"면서 "세계지질공원은 보전과 활동이 주된 목적으로 국립공원과 달리 사유 재산권 침해와 개발규제가 거의 없어 주민의 선호도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