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의 MSD파트너스가 인수…중도상환으로 메자닌 대출 수익률 9.78%
월도프 아스토리아 보카라톤 리조트 및 클럽
과학기술인공제회,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국내 기관들이 미국 마이애미 소재 리조트 투자로 ‘대박’ 수익을 거뒀다. 메자닌(중순위) 대출임에 불구, 수익률이 약 10%에 육박해서다.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지분(에쿼티) 투자 수익률이 4~7% 수준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7월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은 미국 남 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리조트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보카라톤 리조트 및 클럽에 대한 메자닌 대출 투자로 연 9.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6년 8월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리조트의 매각으로 투자 3년도 안돼 엑시트(자금회수)다. 당초 만기는 5년이다.
메자닌 대출 1억1500만달러 중 과학기술인공제회는 3000만달러,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메자닌 대출 투자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최근 블랙스톤 그룹이 이 리조트의 일부를 MSD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국내 기관에 대한 메자닌 대출 상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MSD파트너스는 2009년 델 테크놀로지스 설립자, 델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 회장 개인 투자회사인 MSD 캐피탈의 이사들에 의해 설립됐다.
이 리조트는 1926년 리츠칼튼으로 개장해 2013년 월도프 아스토리아에 의해 개관됐다.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힐튼 계열 최고등급의 호텔이다. 이 리조트의 호텔을 2033년까지 20년간 운영한다.
대지면적 약 136만3801㎡, 연면적 5만1338㎡ 규모다. 총 10개동으로 구성됐다. 1047객실, 클로이스터 361실, 타워 242실, 방갈로 120실, 요트 클럽 112실, 비치 클럽 212실 등이다. 18홀짜리 골프장 2개, 테니스코트 30개, 요트클럽 32대, 피트니스 3곳, 수영장 7곳, SPA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투자한 유럽 데이터센터의 매각으로 내부수익률(IRR) 10% 후반 가량을 거두기도 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하나다올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 설정한 하나대체투자랜드칩 56호 펀드에 300억원을 약정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콜로니캐피탈이 운용하는 유럽 데이터센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콜로니캐피탈의 펀드는 과학기술인공제회, 프랑스 A 보험사, 콜로니캐피탈의 추가자금 등 4개 기관의 약정을 받아 유럽 데이터센터에 2013년 7월 투자했다. 이후 3000억원 규모 유럽 데이터센터 펀드 지분은 7400억원에 매각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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