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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청문회, '윤대진 형' 쟁점 부상…野 송곳검증 예고

윤석열 청문회, '윤대진 형' 쟁점 부상…野 송곳검증 예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오는 8일 열리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윤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과 그의 '친형'을 둘러싼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윤 국장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관련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검사 출신 의원을 '저격수'로 상임위에 대거 포진시키는 등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윤 전 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윤 전 서장과 당시 경찰수사에 관여한 장모 수사팀장 및 강모 총경,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증인 5명 중 윤 전 서장 사건과 관련없는 사람은 권오수 도이치파이낸셜 대표뿐이다.

윤 전 서장은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과 골프접대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2년 경찰 수사를 받던 도중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이듬해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5년 무혐의 처분됐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윤 국장과 가깝고, 윤 전 서장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점에서 윤 후보자가 이 사건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또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였던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현직 검사가 직무상 관련있는 사건에 변호사를 소개·알선하면 변호사법 위반이다.

당시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윤 후보자와 윤 전 서장이 골프를 친 골프장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6차례나 반려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도 윤 후보자 '입김'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주 의원은 "당시 경찰조사를 받던 중 윤 전 서장이 쓰던 차명폰에 윤 후보자가 소개해준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가 문자를 보낸 것이 보도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청문회에 출석해야 할 윤 전 서장은 지난달 말 이미 해외로 도피한 정황이 있다고 주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서장은 해외도피가 확실시되고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 등 증인 2명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청문회를 회피하고 방해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자료제출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 청문회 준비팀은 "윤 전 서장 무혐의 처분이나 영장 청구, 변호사 소개 등 이 사건과 관련해 후보자는 전혀 개입한 사실이 없고 무관하다"고 밝혔다.

야당은 윤 후보자 장모 관련 의혹도 정조준하고 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이날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장모가 그동안 많은 고소고발과 진정을 받아왔지만 한 번도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며 윤 후보자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 청문회를 맡는 법사위원으로 정갑윤 의원 대신 검사 출신 김진태 의원을 투입하고, 이완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던 법사위원에 검사 출신 정점식 의원을 보임하기로 하며 '화력'을 보강했다.

이밖에 청문회에선 윤 후보자 배우자의 재산증식 과정에 대한 의혹,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 검찰 인사파동 우려 등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