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식에서 참석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18.8.1/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깜짝 회동 성사 이후, 북미가 이달 중하순 실무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의제로는 비핵화 외에도 미군 유해송환 문제가 가장 먼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미군 유해송환문제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바있다. 이에 북한은 지난해 8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엔 더 이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노이회담 당시 비핵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에선 북미가 이견을 보였지만, 미군 유해 추가 송환 문제는 '잠정 합의'가 됐던 상태로 알려졌던 만큼 북미 간 상당부분 의견 일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유해송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부 정치적 입지 강화에도 업적을 세울 수 있고, 북미가 대화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 모두에게 유용한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라며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을 데려왔고 미군 유해도 송환되는 등 많은 좋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미 간 협상 진전에 따라 멈춰있던 공동유해발굴작업도 진행될 가능성도 뒤따른다. 북미간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최근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주민들 속에서 또 다시 미군유해를 확보하면 큰 돈벌이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조미(북미)관계가 정상화 되면 미국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6·25 전쟁당시 사망한 미군유해 찾기일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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