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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노부모·성인 자녀 부양비로 월 10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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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빅데이터 분석

노부모와 미혼 성인자녀를 부양하는 중장년층은 월 평균 103만원을 부양비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자사 보유고객 정보 등 약 2000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 5060세대의 라이프트렌드 등을 분석한 이 같은 자료를 발표했다.

연령별 주요 인터넷 카페 게시글 약 20만건을 분석한 결과, SNS에서 가족에 대해 얘기한 게시물은 5060세대가 18.6%로 2030세대 3.2% 보다 훨씬 많았다. 또 5060세대는 가족, 자식, 미래, 일자리, 노후 등 '가족'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 도출됐으나 2030세대는 직장생활, 사랑, 친구, 야근 등 '본인'과 관련된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아울러 5060세대는 간병, 요양원과 같은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과 자녀 결혼 및 학비, 손자녀 육아까지 위·아래로 감당해야 할 몫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관련 카드 지출은 50대는 등록금, 학원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60대는 유치원비가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났다. 한화생명 공소민 빅데이터팀장은 "50대에 자녀 졸업 등으로 등록금, 학원 비용이 감소하면, 또 다시 60대에 손자녀의 유치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5060세대는 은퇴 후 노후 준비도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10년전인 2007년에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한 50대는 73%였으나, 2017년에는 80%로 증가했다. 60대도 53%에서 66%로 늘어났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 '자녀에게 의탁하려고'라고 답변한 비율이 2007년 19%에서 2017년 9%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5060세대는 '의료비'도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2017년에는 의료비가 13.4% 증가하며 통신비(8.8%), 경조비(6.9%), 식비(5.2%) 등에 비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