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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통영처럼… "부산도 해상케이블카 같은 킬러 콘텐츠를"

해상케이블카 관련 세미나 열려
"쇼핑·먹거리 주도 관광은 시들.. 한려수도 연간 100만명 찾아.. 관광 패러다임 바꿀 타이밍"

여수·통영처럼… "부산도 해상케이블카 같은 킬러 콘텐츠를"
부산 용호동 이기대에서 해운대 동백섬을 연결하는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과 관련된 세미나가 지난 6일 용호동 더뷰 3층에서 열렸다. 부산해상케이블카 추진위원회 제공
국내외 관광객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해상케이블카와 같은 '킬러 콘텐츠'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부산 용호동 더뷰 3층에서 교수 등 전문가와 중소상인,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을 위한 다른 지역 사례와 사회적 요구'라는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블루코스트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에 대한 정확한 사실 전달과 국내외 관광객 유입에 따른 파급효과를 알리고, 향후 나아가야 할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위해 마련됐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오창호 영상대 호텔관광학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국제관광도시의 도약을 위한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의 가치는'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특정 면세점 쇼핑과 밀면을 먹고 승선하는 부산시 관광상품의 콘텐츠 취약성을 지적하며 여수·통영의 케이블카 설치 후 관광객 증가에 대해 부러움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 교수는 해외사례를 들어 부산복합리조트와 해상관광케이블카 등이 특정 단체나 우려에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최재준 통영관광개발공사 팀장도 통영 케이블카 설치 이후 양식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와 일자리 창출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실제사례와 수치로 설명했다.

최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통영은 부산시와 달리 시가 주도하고 시민단체 반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통영시와 시민 모두가 긍정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왕 할 거면 통영처럼 12년 걸리지 말고 빨리 하시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관광케이블카를 운행 중인 도시는 부산 송도와 전남 여수, 경남 통영 사천, 강원 삼척, 충북 제천 등이다.


설립 과정에서 대부분 환경훼손 논란이 있었지만 개통한 후에는 문제점보다 관광객이 쇄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대성공을 거둔 경우가 많다고 세미나 주최 측은 전했다.

케이블카의 선두주자인 통영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도 초기에 환경문제 등 여러가지 논란이 많았지만 개통 후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부산의 경우 다른 도시와의 경쟁은 물론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 국제적 인지도가 급상승해야 하는 이 시점에 관광 패러다임을 바꿀 킬러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