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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타이베이 손잡고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 힘찬 뱃고동

'아시아 2위 시장' 대만 크루즈 관광객 올해 2만명 부산 방문

부산·타이베이 손잡고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 힘찬 뱃고동
1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 부산시와 대만 타이베이시, 대만국제크루즈협회가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최대 항구인 부산이 대만 타이베이시와 손잡고 대만(기륭)~한국(부산)~일본(후쿠오카·나가사키 등) 을 연결하는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10일 오전 부산항국제여객선터미널에는 대만 관광객 2000여명을 태운 스타크루즈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Superstar Aquarious)호가 입항했다. 대만의 스타크루즈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는 지난 5월 14일에도 부산항을 찾은 바 있다.

부산항을 찾은 이 크루즈선은 대만(기륭)~한국(부산)~일본(시모노세키·후쿠오카 등) 3개국을 도는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 운영의 신호탄이다.

이번에 부산을 찾은 대만의 스타크루즈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는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게 된다.

스타크루즈 본사인 겐팅크루즈는 올해 연말까지 기륭(대만)~부산(한국)~일본(후쿠오카·시모노세키 등) 간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 노선 시범 운항으로 부산을 10항차 정도 기항할 계획이다.

겐팅크루즈는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 운항은 5월과 7월 1·2항차 4000여 명에 이어 올 하반기에 추가로 8항차를 합쳐 연말까지 총 1만6000~2만여명의 크루즈 관광객을 싣고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2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는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싸이빙쿤 대만 타이베이시 부시장, 정성기 부산항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 우쉰펑 대만국제크루즈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제2차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 활성화 세미나'도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대만 타이베이시, 대만국제크루즈협회(ICCT)가 공동 주최, (사)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KICI) 주관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동북아 다모항 크루즈의 실질적 구현을 위한 협업 플랫폼 구체화와 한국·대만 크루즈 지역연대, 양국간 크루즈 거점항 협력 방안 도출 등을 목적으로 열렸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시아 2위 크루즈 시장인 대만의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산시의 다각적인 노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대만 크루즈 관광객은 1만3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216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부산시는 타이베이시 등과 동북아 다모항 연대를 구축해 동북아를 미국과 유럽시장에 대응하는 새로운 크루즈 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 임복순 원장(중국 남경 금심대 교수)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크루관광객 급감에 따라 크루즈 시장 다변화 대상으로 아시아지역 2대 크루즈 시장인 대만과 적극적인 소통 끝에 지난 3월 6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임석하에 대만국제크루즈협회와 부산항만공사간 협약체결 후속조치로 부산시와 타이베이시가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르면 올해 10월께 부산에서도 모객(관광객 모집)을 통해 다모항 크루즈 선박에 부산 광광객이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싸이빙쿤 타이베이시 부시장도 "타이베이시와 부산시의 관광자원 공유 협력을 통해 대만·한국 간 크루즈 관광 발전을 촉진시켜 나가자"면서 "앞으로 동북아 크루즈 관광 시장 활성화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