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美·中·露 등에 지사·자회사 설립..."전세계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완성"
현대글로비스 첸나이법인에서 인도 북∙서부로 완성차를 운송하는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인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전세계 곳곳에 거점을 확보하며 영업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일 인도 북부에 델리와 서부의 최대 항구도시 뭄바이에 영업 지사를 설립했다. 최근 인도 경제성장에 따라 물류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때문이다. 실제 이번 지사 설립으로 글로비스는 북부와 서부까지 영업망을 확보, 기존 남부 첸나이, 아난타푸르 법인 등 총 4곳의 현지 전략 기지를 통해 인도 주요 거점에서 물류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세계 2위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물류시장은 지난해 1600억달러(2017/2018회계연도)에서 내년 2150억달러(2019/2020회계연도)로 34.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선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를 설립하고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내 현지 운송사에 위탁하던 완성차 생산부품 트럭운송을 직접 운영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화주를 발굴해 육상운송 사업을 확대하고자 GET를 설립했다. 앞으로 GET는 서부와 동부 간 운행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대형 트럭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 그룹인 '창지우'와 글로벌 사업 분야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영업망을 확대했다. 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은 중국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현지 중고차 사업, 유럽 철도 물류 사업, 중국 내 완성차 물류 사업 등 크게 4개 분야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러시아에도 신규 거점을 마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극동시장 공략 교두보를 확보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는 현대글로비스의 러시아 세 번째 거점으로 기존 화물의 운송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극동 지역 영업을 강화해 새로운 화주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신규 거점을 확보하고 미개척 신사업에 도전해 전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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