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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취임 1년…자족기능 산업구조 개편

안승남 구리시장 취임 1년…자족기능 산업구조 개편
안승남 구리시장. 사진제공=구리시


[구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안승남 구리시장은 작년 7월 취임 이후 1년 동안 살기 좋은 안전도시를 비롯해 좋은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 꿈과 미래가 함께하는 교육도시, 즐거움이 넘치는 문화도시, 모두가 행복한 시민 중심 복지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려왔다.

안승남 시장은 11일 “과거에는 시장과 소수 엘리트 그룹이 도시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시민이 행정의 목표를 세우고 시장과 공무원은 그 뜻을 섬기며 이행해야 하는 시대”라며 “민선7기는 사고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민민주주의 가치 위에 시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별내선(8호선)을 목표대로 2022년 완공하고,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인 지하철 6호선과 9호선 연장, GTX-B노선 구리갈매 정차 추진은 살기 좋은 안전도시 구현의 일환이다. 여기에 출.퇴근길 교통지옥인 구리시청~구리암사대교 구간에 2022년 상반기 내 스마트 교통신호체계까지 갖추면 교통복지는 선진화 단계에 들어선다.

신도시로서 위상을 갖춰가는 갈매지구 교통문제는 석계역 방면 75번을 증차하고 갈매역~갈매중앙로~봉화산역 노선에 75-1번을 신설하고, 잠실역 방면으로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 2대를 투입하고 1680번 2층버스 1대를 운행토록 하면서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은 껐다. 하반기에는 갈매지구~강남노선인 M버스(광역급행버스) 및 갈매지구~강변역 노선버스를 추가로 운영하고, 갈매지구 인근 버스공영차고지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불법 주·정차, 보행자 안전 침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던 인창중앙공원과 건원대로 일대 주차수요를 흡수할 공영주차장 건립도 13억87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하반기 실시설계용역 발주, 내년도 상반기 착공, 202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특히 구리전통시장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차량 437대 및 공동판매장과 물류창고를 겸비한 제2 공영주차빌딩을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안승남 구리시장 취임 1년…자족기능 산업구조 개편
안승남 구리시장 주요 시설 현장점검. 사진제공=구리시

◇ 미세먼지 저감대책 강화…도시재생 추진

구리시 민선7기는 미세먼지 저감대책 일환으로 버스정류장 미세먼지 저감 시스탬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되면 도로 노면 청소차와 살수차를 2배 이상 확대 운행하고, 올해 안에 소형 골목길 청소차 2대와 CNG 고압살수차 1대를, 2020년에는 분집 흡입차, 고압살수차를 각 1대씩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매연 저감장치 부착,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저녹스 보일러 사업 등에 대해 30억원을 투입하는 등 미세먼지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월 열린 제19회 구리유채꽃축제 폐막식에는 해마다 연례적으로 실시하던 불꽃놀이를 전격 취소했다. 폭죽이 터질 때 각종 화학물질 배출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성과 위주 도시개발에 대한 고정관념도 개선했다. 10년 이상 갈등이 심화되던 뉴타운사업도 지구를 전면 재정비했다. 지역공동체가 주도하는 도시재생을 지원하고자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적인 관리 운영을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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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전통시장. 사진제공=구리시

◇ 소비-서비스 중심 경제구조 개편

구리시는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작으면서도 이 중 61.6%가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과밀억제권역 등 첩첩산중 규제로 산업 관련 인프라 확충이 사실상 어려웠다. 게다가 창업·고용 확대 효과가 큰 제조업은 취약해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자족기능을 갖추고자 디자인 산업과 4차 산업, 사회적경제 중심으로 관내 경제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사업이 오는 10월경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하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친수구역 지정고시, 토지보상과 실시계획 수립 용역 착수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 조성은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비용대비편익분석(B/C)을 실시한 결과 0.32로 비경제적 수준으로 나온데 이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도 재검토 판정까지 받아 암초에 부딪쳤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구리시는 미래 지능형 스마트도시를 203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하고, 테크노밸리는 헬스케어, 바이오, 건강 분야 등 혁신기술을 토대로 일자리가 있는 자족도시 건설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롯데마트와 계약이 종료되는 2021년 2월 이후 이곳 부지에 전천후 복합타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도 이전해 구리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근거지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구리시는 6월30일 여성가족부로부터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기회 확대 및 직업능력 개발를 위한 ONE-STOP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돼 사업별로 국비 100~50%, 도비 25%인 연간 총 3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현재 구리시청 옆에 건립 중인 ‘구리시 여성회관’이 2021년 완공되면 새일센터를 이곳으로 이전해 여성 취업·창업을 위한 교육·문화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안승남 구리시장 취임 1년…자족기능 산업구조 개편
구리한강공원 보리베기. 사진제공=구리시

◇ 시민 중심 투명행정·신뢰행정 강화

안승남 시장은 행정편의주의를 타파하고 모든 행정이 시민 편에서 계획되고 실천하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시장과 모든 대화를 기록으로 남기는 속기사 운영도 시장으로서 권위와 기득권을 내려놓는 투명행정・신뢰행정의 일환이다. 투명사회협약 체결도 활발하다. 6월 말일까지 관내 319개 기간단체・유관단체와 협약이 체결돼 투명사회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요즘 골목상권 등 민생현장을 가보면 어떤 분은 IMF 때만큼이나 어렵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시가 이 문제를 풀기에는 역부족이며, 그래서 특단의 대책으로 강구한 것이 정부 부처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서 예산을 따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민선7기는 1년 동안 각종 공모사업에서 50여억원을 획득했다. 구리시는 공모사업 선정은 시민과 공직자의 협력, 부서 간 유기적 협업에서 나온다는 교훈을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및 생활SOC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공모예산 확보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