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수 유입으로 ‘붉은 수돗물’ 논란이 일었던 문래동 5개 아파트(삼환, 신한1·2차, 현대 3·5차)의 식수 제한 권고가 12일 오후 6시 부로 해제됐다.
서울시는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12일 오후 5시 문래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 정상화된 문래동 일대 수질 상황과 추후 대책을 설명한 후 주민 동의를 얻어 문래동 5개 아파트의 식수제한 권고 해제를 선언했다.
민관합동 조사단과 문래동의 수질상황을 최종 검토한 결과, 3차례에 걸친 먹는물 수질기준 60개 항목 검사에서 모든 항목이 수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고 수계전환과 관 세척 등 수질 사고 원인 제거 및 수질 개선조치 작업 후에도 안정적인 수질이 확보되고 있다고 확인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문래동 수질은 수질기준(0.5NTU) 이내로 안정된 상태다.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2~3시간 단위로 식수제한 5개 아파트와 집중관리 2개 아파트 총 7개 단지 27개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탁도와 잔류염소 수치 모두 수질기준치 이내로 나타나고 있다.
식수 제한에 들어간 5개 아파트의 음용 수질 역시, 먹는 물 수질 기준인 60개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 3차례의 수질 검사결과, 수계 전환과 관 세척 이후에도 60개 항목 모두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문래동 수질 정상화에 그치지 않고 식수제한 해제 후에도 해당지역에 대해서 추가 수질 관리 조치를 통해 사고의 재발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된 문래동 수질민원 지역 노후 상수도관 1.75㎞도 금년 말까지 모두 교체해 근본적인 수질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먹는 물 문제는 시민 일상과 건강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신속함과 신중함에 방점을 두고 수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식수 제한 권고 해제 이후에도 철저한 수질감시와 노후관 교체를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을 도모하여 천만시민이 마음 놓고 마실수 있는 아리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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