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 In this May 6, 2019, file photo Microsoft CEO Satya Nadella walks past audience members as he delivers the keynote address at Build, the company's annual conference for software developers in Seattle. Microsoft says it has detected more than 740 infiltration attempts by nation-state actors in the past year targeting U.S.-based political parties, campaigns and other democracy-focused organizations including think tanks and other non-profits. (AP Photo/Elaine Thompson, File) /뉴시스/AP /사진=
러시아와 이란, 북한 등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미국 내 정치 관련 조직들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가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지난 1년 간 미국 내 정치 단체들에 800여 차례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를 인용해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 및 정당과 협력하는 싱크탱크 및 NGO 단체들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향후 대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직접적인 해킹시도가 이뤄져 선거 개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S는 최근 자사가 제공하는 '어카운트 가드' 서비스에 가입한 20여개국의 고객들에게 781건의 사이버 공격 의심통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은 이란과 북한, 러시아가 주도한 공격으로 의심된다고 MS측은 밝혔다. 중국 발 공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MS 관계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카운트 가드는 MS가 정부 및 정치인, 정당, 비영리 및 비정부 기구 등에 제공하는 보안툴로 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미국 내에선 지난 2016년 대선 때부터 러시아와 중국 등의 사이버 공격과 선거 개입 시도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다. 특히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작년 중간선거 등에서 가짜뉴스 등을 퍼뜨려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러시아 정부는 당시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은 최근 발표한 수사보고서에서 2016년 미국 대선 때 러시아 측의 선거 개입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선 캠프와의 공모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은 이와 관련해 선거 안보 담당 팀을 신설해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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