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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중소기업, 중산층 부족으로 경쟁력 저하

한때 신흥시장에서 가장 번영을 누리던 라틴아메리카가 경쟁에서 뒤쳐진 것은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부족 때문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다른 신흥국들의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가 높아진 반면 라틴아메리카는 줄었다며 여기에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수요와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저축과 소비가 가능한 중산층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신흥국들의 세계 경제 기여도는 1980년 37%에서 올해 67%로 증가했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는 3분의 1 기여했던 것이 12%로 감소했다.

매킨지는 중소기업과 중산층을 늘려도 대륙 경제가 2030년까지 3.5% 성장하고 매년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씩 늘어나 국내총생산(GDP)도 1조달러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15% 이하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아직도 높은 물가와 고임금 일자리 부족, 어려운 신용 대출로 인구의 4분의 1이 중산층에서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티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국제경제 이코노미스트 안드레스 아바디아는 중남미 인구 중 40%가 중산층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은 절대 중요하다며 각 정부들이 교육과 인프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멕시코 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코 오비에도는 대륙 경제가 정부의 보조금 의존에서 탈피해야 경제 왜곡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소재 매킨지의 파트너 알베르토 차이아는 대륙에서 핀테크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첫 디지털 봄 소식’으로 고무적이라며 계속해서 경제의 표준화와 디지털화, 생산성 증대가 성장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