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인도네시아)=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중국 의료관광객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네시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혜영 GNG병원 원장(사진)은 22일 인도네시아 시장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11년 개원한 GNG병원은 몇 년 전 인도네시아 시장 가능성을 보고 현지에 진출하려고 검토한 적도 있다.
김 원장은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K팝, 드라마를 보고 한국이 성형강국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담을 해보니 한국 성형에 대해 신뢰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GNG병원은 이번 인도네시아 한국의료웰니스 관광대전 상담부스에서 '코 성형 전문'을 내세웠다. 이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주로 코 성형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주로 콧대가 낮고 옆으로 퍼져 있는 편이다.
김 원장은 "인도네시아인들은 대부분 쌍꺼풀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달리 눈 성형보다는 코 성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우리나라 드라마를 통해 한국인들의 코를 보고 좁고 높게 성형하고 싶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 코, 윤곽 순으로 성형을 많이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코, 윤곽, 눈 순으로 관심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들은 성형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도 가지고 있다.
그는 "상담을 하러온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상안검, 하안검, 턱성형 등 성형외과 용어를 잘 알고 있고 전신마취를 하는지 부분 마취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물어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GNG병원은 해외 브로셔의 표지에 인도네시아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김 원장은 "사드 문제 이후로 많은 수를 차지하던 중국 환자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최근에는 일본, 유럽, 캐나다 등에서 환자가 오고 있지만 인구 수를 감안하면 인도네시아를 의료관광 차세대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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