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롱 리스트 공개는 경제전쟁의 상황에서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롱 리스트 공개는 경제전쟁의 상황에서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롱 리스트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할 시 가장 타격을 받을 산업분야를 정리한 목록이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에게 이 롱 리스트 완전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24일 박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일전이 경제전쟁과 같이 됐다"며 "일본도 우리한테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준비 하겠지만 우리가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정보보다는 덜 세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롱 리스트)가 국회를 통해 완전 공개되는 것은 경제전쟁의 상황에서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현재 롱 리스트의 완전 공개 대신 '열람'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롱 리스트가 경제전쟁에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국회에 롱 리스트 정보를 공개하되, 대외 비공개를 원칙으로 자료는 다시 회수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산자부는 롱 리스트 공개를 극렬 반대하고 있다"며 "기재부에서는 국가 방산예산 평가 방법으로 비공개로 하되 의사록은 만들고, 의사록은 제한해서 공개하는 방법을 제안했는데 (한국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을 향해선 "팀킬을 하지 말자"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국정 관련 최종 책임은 늘 여당의 몫이다. 통큰 양보가 당연하다"면서도 "일본 경제침략에 대해 국익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때, 자유한국당의 도발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호하게 원칙적으로 대응할 부분은 대응하되 통 크게 협의할 부분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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