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GFC사업부 김용호 명예사업부장
법인영업할 당시 외환위기 닥쳐 사회복지법인에 집중하며 극복
당장 계약 미뤄져도 포기 안해 시간 두고 기다리며 성사 유도
"저만의 영업비결이요? 인내(忍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조건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김용호 삼성생명 GFC사업부(법인사업부) 명예사업부장(사진)은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007~2015년 9년 연속 연도상대상을 수상했으며, GFC사업부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보험영업의 달인이다.
캐나다 어학연수 후 영어강사일을 하던 그가 보험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8년.
20대 후반에 친구 권유로 보험사 영업일을 하게 된 그는 보험영업이 천직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학 시절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등 본인의 커리어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어려서부터 앞장서서 주도적인 역할을 많이 했고, 그 나름대로 리더십도 있었기에 보험설계사로 적응하기는 수월했다"고 자평했다.
그가 처음 보험영업을 한 분야는 법인영업이다. 특히 사회복지법인 등에서 단체보험을 중점적으로 판매했다.
그는 "막상 법인영업을 했는데, 외환위기 때 부도로 계약유지가 안되는 경우가 발생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안 망하는 기업을 찾다보니 사회복지법인 등이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김 사업부장은 자신의 첫 번째 영업비결로 '참고 기다리는 것, 인내'를 꼽았다.
그는 "일사천리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계약 체결이 미뤄지는 것 자체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 만큼 기다리고 더 기다리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참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자기 역량을 키우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면서 기다릴 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그는 체력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 등에도 신경써 왔으며 각종 최고위 과정, 아카데미 등을 수료하며 자신만의 강점을 키워왔다.
또 독서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며 다방면의 지식을 얻고 있다.
그는 "수신제가(修身齊家)를 하게 되면 나만의 강점이 되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고, 주위 사람에게 '함께하고 싶고, 자연스레 끌리는 사람'이 되려고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영업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개척활동을 하는 중 어떤 단체에서 종업원의 복리후생도 챙기면서 동시에 자금을 마련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파악하면 관련 솔루션을 빨리 제시하는 것이 고객만족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라고 말했다.
"21년간 해온 영업을 돌아보면 모든 고객이 원하는 것은 '컨설턴트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이었다"고 말하는 김 명예사업부장은 "처음에는 체결하기 어려웠던 고객도 한번 신뢰관계를 형성하면 이후 추가 계약도 차례로 체결할 수 있게 된다"고 귀띔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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